보고 듣고 느끼며 기억하는

 

2012년 9월 1일

  

 

    도대체 이것을 아직도 들을 수 있을까?! 매번 성찬식마다 사도 바울이 2천년 전에 이미 전해주었던 것으로 시작한다. 도대체 우리들은 이것을 아직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것을 아직도 들을 수 있을까?
    우리들이 원하고 바라기는, 기꺼이 듣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틀에 박힌 의식으로서 성찬은 폐허이고, 텅비고 불타버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지 않게,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들에게로 친히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몸처럼 부서지는 빵이자 사랑과 피처럼 흐르는 포도주이시다.

    예수님은 '너희를 위해 베푸는 몸이며, 너희를 위해 흘리는 피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실 죽음이 아주 가까이 당도한다. 우리는 예수님이 이 모든 것 - 의심, 고난, 죄악, 심지어 죽음까지도 극복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미 한 가운데 빵과 포도주 안에서의 예수님과의 관계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의 선물,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를 바라는 소망에 대한 기쁨은 우리들에게 최상의 설교가 될 수 있다.

    인간에게서 기억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기억은 우리가 슬픔을 느끼게 하며, 마지막에는 의식하도록 해줍니다. 예수님이 빵과 잔을 나눠주시면서,  "이것으로 나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추도식, 기념식이나 장례식을 거행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이 살아있으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내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는지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시는 기쁨의 잔치를 베푸십니다. 이것이야말로 환희의 이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억 안에 항상 머물 수 있는 복된 9월이 되시길....  샬~~~롬

  고전 11, 23 - 26   요 2, 13 - 22  (지난 묵상 링크)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1, 26)

   

 

배경 찬송은 "주님 다시 올 때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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